▲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상승 폭은 올해 4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올해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4월(3.7%), 5월(3.3%)엔 3%대까지 둔화하다가 6월(2.7%), 7월(2.3%)엔 2%대로 축소됐었다. 지난달에는 3개월 만에 물가상승률이 3%대로 재진입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은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5.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다. 다만 전달(-25.9%)보다는 하락 폭이 크게 줄었다. 7월까지 계속된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보다 21.1%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3.0% 올랐으며 이중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4.3%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3.9%, 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