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엎드려 있던 6살 밟고 지나간 차…한문철 “무죄 가능성”

입력 2023-09-05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지하 주차장 코너에 엎드려 있던 6살 아이를 보지 못한 채 밟고 지나간 차주가 보험사의 판단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게재됐다.

운전자 A 씨가 제보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가 지하 주차장에서 우회전하던 중 ‘덜컥’ 소리와 함께 차체가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코너에 엎드려 있던 6살 남자아이를 밟고 지나간 것이다. A 씨에 따르면 엄마를 찾으러 나온 아이는 사고 지점에서 앉았다가 엎드렸다가를 반복하며 30분 이상 머물러 있었다.

아이는 이번 사고로 늑골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의식이 있어서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직 정확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뉘앙스는 저를 가해자로 보는 것 같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경찰과 동행해서 확인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그게 왜 궁금하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운전자 측 보험사는 차 대 보행자 사고로, 운전자 과실 100%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는 “아이가 몇십 분 동안 저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고 관리사무소에서 들었다. 보호자 없이 있었다는 게 납득가지 않는다”며 “블랙박스에는 아이가 엎드린 게 포착됐으나 제 시야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고 이후 제가 못 본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고 지점을 두 번 돌아봤으나 역시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의 위치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는 코너 진입 전 우회전 시작 지점”이라며 “우회전하며 시선을 왼쪽에 있는 볼록거울을 봐야 사람이 엎드려 있다고 인식된다”고 부연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반사 거울은 차가 오는 것을 보기 위해 설치돼 있는 것이다. 거울을 통해 누워있는 아이를 보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장 통로 기둥 옆에 어린이가 누워있을 것을 예상해서 거울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검사가 보고 무혐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번 사고는 법원에 가면 무죄 판결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린이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 어린이가 주차장에 혼자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부모님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사건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706,000
    • +1.42%
    • 이더리움
    • 4,852,000
    • +4.68%
    • 비트코인 캐시
    • 728,500
    • +7.93%
    • 리플
    • 1,993
    • +4.29%
    • 솔라나
    • 329,700
    • +3.55%
    • 에이다
    • 1,394
    • +8.91%
    • 이오스
    • 1,123
    • +1.26%
    • 트론
    • 281
    • +5.24%
    • 스텔라루멘
    • 694
    • +11.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00
    • +3.93%
    • 체인링크
    • 24,960
    • +6.3%
    • 샌드박스
    • 855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