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전환사채 잔액 상환...재무구조 개선ㆍ오버행 이슈 해소

입력 2023-09-05 10:29 수정 2023-09-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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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노력 눈길
부채비율 11%…높은 재무건전성 기반 AI 사업 박차
AI에 집중…교육ㆍ공공분야에 최우선 AI 기술 확산
연내 ‘한컴 AI 허브’ㆍAI 전자문서 ‘한컴독스 AI’ 공개

▲한글과컴퓨터은 1일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152만주를 주식전환이 아닌 현금상환하며 오버행 리스크 없이 6년 만기 전환사채 청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은 1일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152만주를 주식전환이 아닌 현금상환하며 오버행 리스크 없이 6년 만기 전환사채 청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한컴)는 1일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152만주를 주식전환이 아닌 현금상환하며 오버행 리스크 없이 6년 만기 전환사채 청산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한컴은 이로써 부채비율을 11%까지 낮추며 뛰어난 재무건전성도 확보했다.

한컴은 김연수 대표 취임 후 지속적인 주주서한 발송과 함께 주주친화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 7월에는 한컴이 발행한 전체 주식의 5.6%에 해당하는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또 지난해 주요 계열사였던 한컴MDS 외 11개 사를 매각해 약 1300억 원의 사상 최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환사채(CB)의 청산까지 완료하면서 탄탄한 재무건전성까지 확보했다.

이번 전환사채 잔액 상환 결정에는 한컴의 대표적인 재무적 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견고한 파트너십도 크게 한몫 했다. 크레센도가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상환에 동의하며 힘을 보탰다.

크레센도는 미국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전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세계 시장에서 섹터별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2017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컴과 연을 맺은 크레센도는 김연수 대표의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 파트너로 기업의 성장을 함께 적극 도모하고 있다.

한컴은 이제 AI 사업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자체 개발한 ‘한컴 AI 허브’와 네이버 생성형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하는 ‘한컴독스 AI’의 기능을 사전 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한컴만의 AI 기술을 활용해 일반적인 문서 작성을 넘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한컴은 AI를 기반으로 문서 소프트웨어를 개인 맞춤 콘텐츠 서비스로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공공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정부가 초거대 AI 육성의 일환으로, 국내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6% 늘린 1조 2028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처럼 공공분야의 AI 적용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한컴은 AI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10월에 ‘한컴독스 AI‘, 11월에 ’한컴싸인 AI’를 공개하며 AI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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