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4명 중 3명 “바이든, 재선 나오기엔 너무 늙어”…경제 불만도

입력 2023-09-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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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권자 1500명 설문
민주당원 3분의 2도 바이든 고령 지적
경제성과 관련 긍정 37% 그쳐
트럼프는 ‘정직’과 ‘호감’ 평가서 뒤처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내년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과 경제위기라는 암초를 만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원 응답자의 3분의 2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불과 세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 47%만이 고령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민주당원 유권자는 “100% 나이 때문”이라며 “80세가 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선 긍정이 37%, 부정이 59%를 차지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각각 34%, 63%를 기록했고 국경 보안은 각각 30%, 63%로 갈렸다.

무엇보다 지난 선거의 가상 재대결에선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46%의 지지를 받으며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결과는 바이든 후보 51.3%, 트럼프 후보 46.9%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관한 의견은 갈렸다. 응답자 37%는 “기소로 인해 트럼프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답했고 24%는 “기소로 인해 투표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35%는 “기소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WSJ는 “유권자들은 압도적인 결과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경제를 비롯해 선거에 중요한 여러 사안을 처리하는 능력에도 낮은 점수를 줬다”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덜 정직하고 비호감이라고 평가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잠재적 라이벌에게도 약점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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