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KPCA 2023’서 첨단 반도체기판 경쟁

입력 2023-09-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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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최고난도 서버용 반도체기판 앞세워 기술 과시
LG이노텍 “5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 선보일 것”

▲삼성전기 전시 부스 (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전시 부스 (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한 자리에서 고성능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앞세운 첨단 반도체기판 기술 경쟁을 벌인다.

양사는 6∼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KPCA Show 2023)에 나란히 참가한다. KPCA Show 2023은 국내외 기판, 소재, 설비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면적, 고다층, 초슬림 차세대 반도체기판을 전시한다.

반도체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서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전장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반도체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반도체기판도 내부 층수 증가,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하이엔드급 제품인 FCBGA를 집중 전시한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플립칩(Flip Chip) 방식으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반도체기판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서버용 FCBGA는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품 크기(면적)는 일반 FCBGA의 4배, 내부 층수는 2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한 최고난도 제품이다. 삼성전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 정보기술(IT)용 초슬림 고밀도 반도체기판도 전시한다. 반도체기판 내부에 들어가는 코어(내부 지지층)를 제거하는 코어리스(Coreless) 공법을 적용해 기존제품보다 두께를 50% 줄인 제품인 FCCSP(Flip Chip Chip Scale Package)와 반도체기판 안에 여러 개의 반도체 칩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수동 부품을 내장시킨 시스템인패키지(SiP)도 소개한다. 차세대 패키지 기판 플랫폼으로 시스템 온 서브스트레이(SoS)도 소개한다.

김응수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FCBGA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제조기술을 지속 발굴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FCBGA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부스 조감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부스 조감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FCBGA 기판을 포함한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혁신 기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이노텍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FCBGA는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Via·회로연결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적인 반도체용 기판 구현 기술이 적용돼, 높은 회로 집적도를 자랑한다. 기판의 면적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휨 현상’(제조 과정에서 열과 압력 등으로 인해 기판이 휘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존에서는 최신 모바일용 무선통신 프론트엔드 모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을 선보인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뿐 아니라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칩 스케일 패키지(CSP)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존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칩온필름(COF)을 비롯해, 2메탈COF, 칩온보드(COB) 등을 주력 제품으로 앞세웠다.

LG이노텍은 관람객이 첨단 기판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FCBGA, RF-SiP, 2메탈COF의 3D 모형을 실물과 함께 전시한다.

KPCA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철동 사장은 “이번 KPCA를 통해 5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국내외 고객사들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고부가 기판소재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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