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기업 1년 새 고용 1.8만 명↑…삼성전자, 6000명 증가

입력 2023-09-05 1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XO연구소, 주요 기업 고용 변동 분석
1년 새 여직원 고용 증가율 2배 높아
업종별 고용 희비 운송 '웃고' 석화 '울고'

최근 1년 새 국내 300대 기업의 직원 수가 1만8000명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6000명 이상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주요 300대 기업 대상 2022년 및 2023년 상반기(1~6월)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06만7237명보다 1만8162명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말(108만6119명)과 비교하면 올해들어 6개월간 720명의 고용이 감소했다.

CXO연구소는 "올 하반기에 경영 실적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고용 여건은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부 기업은 임원 인사 시즌에 맞춰 직원수를 올 상반기 때보다 더 많이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 중 185곳(61.7%)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고용이 증가했다. 반면 115곳(38.3%)는 직원수가 감소했다. 300대 기업 중 최근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증원된 곳은 57곳이었다. 이 중 삼성전자가 6166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 수는 12만4070명이다.

이어 합병 등 특수한 상황으로 고용이 증가한 곳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의 직원수가 지난해 상반기 3만595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만2217명으로 1622명 늘었다. 현대자동차(847명↑), 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LG화학(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2만9445명이던 직원수가 올해 상반기 2만8380명으로 1065명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952명↓), KT(746명↓), LG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도 500명 이상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고용 변동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300대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은 79만1849명에서 올해 상반기 80만1921명으로 1만72명 늘었다. 남직원의 고용증가율은 1.3%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여직원 인원은 27만5388명에서 28만3478명으로 8090명 증가했다. 여직원의 고용증가율은 2.9%로 남성보다 고용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2년 상반기 25.8%에서 올해 상반기 26.1%로 소폭 상승했다. 여직원 비중이 50%가 넘는 28개 기업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장 높은 비율(76.3%)을 보였다.

CXO연구소는 "최근 국내 기업에 ESG경영이 확산되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영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고용도 희비가 엇갈렸다. 운송 업종의 고용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석유화학은 감소세였다. 운송 업종에 있는 주요 30개 기업의 경우 작년 상반기 9만7712명에서 올해 상반기 10만5435명으로 1년 새 7723명을 더 뽑았다. 정보기술(IT) 업종도 33만471명에서 33만5962명으로 5491명 많아졌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종은 같은 기간 6만7474명에서 6만6999명으로 475명 감소했다. 이어 △금속철강(4만7667명→4만7276명) △유통상사 (9만7026명→9만6799명) △금융(10만7744명→10만7551명) 등으로 나타났다.

3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기준 고용 1위는 삼성전자(12만4070명)로 전체 직원 수의 11.4%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현대차 7만1520명(6.6%) △3위 기아 3만5438명(3.3%) △4위 LG전자 3만4198명(3.2%) △5위 SK하이닉스 3만2217명(3%) △6위 LG디스플레이 2만8380명(2.6%) △7위 이마트 2만3295명(2.1%) △8위 롯데쇼핑 2만122명(1.9%) △9위 KT 2만117명(1.9%) △10위 대한항공 1만7839명(1.6%) 등 순이었다. 이들 고용 10대 기업의 직원 수는 300대 기업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시스템 등이 빠르게 확산되다 보니 은행을 비롯한 대기업의 전통적인 일자리가 점점 위협받고 있다"며 "대기업 의존 고용 정책을 과감히 탈피하고 양질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위주의 고용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88,000
    • -4.92%
    • 이더리움
    • 4,626,000
    • -4.22%
    • 비트코인 캐시
    • 675,500
    • -6.57%
    • 리플
    • 1,859
    • -9.36%
    • 솔라나
    • 316,800
    • -9.43%
    • 에이다
    • 1,272
    • -12.7%
    • 이오스
    • 1,122
    • -3.69%
    • 트론
    • 268
    • -7.9%
    • 스텔라루멘
    • 611
    • -15.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7.41%
    • 체인링크
    • 22,990
    • -11.13%
    • 샌드박스
    • 863
    • -18.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