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전기차 시장 1위 등극…작년 1위 中업체보다 2배 더 팔아

입력 2023-09-05 13:00 수정 2023-09-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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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앞세워 점유율 56.5%
현지 생산ㆍ판매 체계 구축 주효
현지 업체와 협력해 충전소 확대
작년 1위 中우링 크게 제치며 선두

▲사진제공=현대차 / 자료=: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
▲사진제공=현대차 / 자료=: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중국 업체 '우링' 판매의 2배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선두권을 지켰다. 현지생산과 현지판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7월 누적판매 기준 아이오닉 5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전기차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1위 업체에 올랐다.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매진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본격적인 현지생산 및 판매에 나선 현대차는 올해 7월까지 총 3913대를 판매해 점유율 56.5%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팔린 전기차 2대 가운데 1대는 현대차인 셈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1위에서 올해 2위로 내려앉은 중국 업체 '우링'은 이 기간 194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작년 78.0%였던 연간 점유율도 올해 7월 기준 28.1%까지 추락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2년 3월 1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에 기념 서명을 남기고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양산을 축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앞으로도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약진과 함께 내연기관을 얹은 전략 차종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 일색이었던 현지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를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6위로 계속해 끌어올렸다.

이 기간 판매 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2022년 3만1965대로 10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는 1~7월 누적 판매 대수가 2만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증가했다.

현대차 측은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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