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6일 KT에 대해 9년간 KT 체력이 몰라보게 달라지긴 했지만,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주당배당금(DPS) 급감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 김영섭 CEO 취임 후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만약 조직 슬림·통폐합 속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올해 초부터 우려했던 KT 이익 급감 및 배당 감축 가능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9년 전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이에 따라 일회성 인건비 1조2000억 원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된 바 있다"며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5000억 원이 당기 비용으로 처리될 것이며, 아마도 올해 4분기에 반영할 공산이 커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 3월까지 임기인 김영섭 CEO가 본인 입장에서 중요한 2024년 실적을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14년엔 KT가 명퇴금 지급에 따른 대규모 적자로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후 주당배당금은 500~800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능력있는 새로운 KT CEO가 등장했을 때 처음에는 투자가들이 환호했지만 조직 슬림화, 적자사업 정리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이에 따른 일시적 배당 축소가 언급되었을 때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며 "장기적으로 더 좋은 회사로 탄생하겠지만 당장의 불이익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KT 주가는 결코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반영한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리스크 부각시 저점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