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이은 참사 언급하며 “尹, 사과부터 해야”

입력 2023-09-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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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하며 이태원‧오송참사 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정부 규탄 단식 8일차인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6일) 이태원참사 유가족 분들을 뵀다”며 “300일 지난 지금까지 아직 자식을 떠내 보내지 못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적합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는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 오송 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길거리의 참극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만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들이 단 한 마디 사과도 받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있다”며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는 지금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단식은 그 안타까운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기도 하다”며 “단식(斷食)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한들 단장(斷腸)의 고통에 비할 수 없기에 견뎌내겠다”고 단식 투쟁에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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