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니]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VS 우리카드 ‘트래블월렛’ 내게 맞는 여행카드는?

입력 2023-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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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9-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금인출 잦다면 수수료 없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새로운 계좌 개설 번거롭다면 '우리카드 트래블월렛'

#. 다음 주 일본 여행을 계획한 A씨는 트래블로그 하나카드를 최근 발급받았다. 트래블로그와 연결 가능한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 새롭게 개설해야 하는 수고를 들였지만, 현금 사용량이 많은 일본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트래블로그는 ATM 이용 수수료가 면제기 때문이다.

#. 세계여행을 준비 중인 B씨. KB국민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그는 여행전용 카드로 연결계좌 제한이 없는 우리카드의 트래블월렛을 택했다. 가능한 많은 국가를 방문할 계획인 B씨는 환전 가능한 통화 국가가 많은 트래블월렛이 적합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500달러 이상의 현금을 ATM에서 인출 시 수수료가 발생하고, 인출한도도 하루 최대 1000달러에 불과한 점은 아쉬웠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여행특화카드 출시 경쟁이 뜨겁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가 시장을 선도하며 고객들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같은 여행특화 카드이지만 용도에 따라 차이점이 있는 만큼 나에게 맞는 합리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가 출시 1년여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여행카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카드도 특화카드를 내놨다. 우리카드는 해외 결제 시장을 겨냥해 지난달 외화충전 및 결제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선보였다.

두 카드는 여행을 특화시켜 만든 카드지만 용도에 따라 차이점이 있어 소비자는 내 여행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씨처럼 일본을 방문해 여행지에서 현금 쓸 일이 많다면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적합하다. ATM 수수료가 전액 면제다. ATM 인출한도도 일 6000달러로 충분하다. 하지만 미리 충전했던 외화 하나머니를 원화로 재환급 받으려면 수수료가 발생한다.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충전해야 하는 불편은 있다.

B씨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하고 신용결제를 자주 하는 고객은 수수료가 없는 우리카드의 트래블월렛이 합리적이다. 트래블월렛은 트래블로그와 달리 연결계좌에 제한이 없어 기존에 본인이 사용하던 계좌와 연결해 발급하면 된다. 환전 가능한 통화도 37개국으로 다양해 여러 국가를 여행할 때 효율적이다. 충전했던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 결제가 가능하고, 신용결제 이용 시 해외이용수수료도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외화충전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거래가 되고, 해외 이용수수료도 면제된다.

이처럼 두 카드의 장단점이 서로 달라 두 카드를 모두 발급받는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 한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의 사용 가능한 국가와 수수료 부과 방식이 서로 달라 여행 목적에 맞게 골라서 쓰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환전서비스는 은행 고유영역이었는데 카드업계에서도 환전서비스 공략에 나섰다”라며 “시장 확대와 함께 카드업계의 윈윈전략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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