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소설 산업 규모 1조390억원, 이용자 수 587만명

입력 2023-09-07 10:20 수정 2023-09-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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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웹소설 산업 규모는 1조390억 원, 모바일 앱을 통한 웹소설 이용자 수는 587만 명으로 나타났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웹소설 시장 현주소를 파악하고 제도개선의 기초 통계를 확보하기 위한 최초 조사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창작자 500명, 공급자 113개 사, 이용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웹소설 산업규모는 1조390억 원으로 2020년 6400억 원 대비 62% 급성장했다. 매출액의 91%는 네이버, 카카오, 리디 등 3대 플랫폼이 차지했다.

창작자 평균 연간 수입은 3487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웹소설 연재로 인한 수입은 46.1%로 절반에 이르지 못했다. 웹소설 활동과 관련 없는 수입 비중이 52.8%를 차지해 경제적으로는 다른 활동에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적 저작물 수입은 1.1%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웹소설 작품 1편의 평균 원고료는 ‘10만~100만 원 미만’(27.8%)이 가장 많았으며 ‘100만~300만 원 미만’(19.8%), ’10만 원 미만’(14.8%) 순으로 조사됐다.

불공정행위와 관련해서는 55%의 응답자가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법률적 문제 발생했을 경우 전문가 도움을 받는 비율은 11.4%로 낮았다.

웹소설 분야에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83.8%에 달했다.

한편 웹소설 제작사 및 플랫폼 기업의 경우 평균 연매출액이 9억 9100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평균 종사자는 9.5명이며, 2021년 한 해 동안 28.7개의 작품을 등록했다.

사업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49.6%)를 손꼽았고 ‘기획, 제작, 개발 등의 전문 인력 부족’(24.8%)이 뒤이었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는 587만 명으로 추산됐다. 다만 웹소설을 연재하는 모바일 앱 21개의 2022년 10월 기준 이용자를 집계한 결과인 만큼, 온라인 웹을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다소간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8일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를 출범한다. 작가, 출판사 등 제작사, 플랫폼 기업, 학계 및 법률 전문가 등 민과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이 함께 참여해 ▲웹소설 표준계약서 내용 ▲불법유통 근절 등 산업 진흥방안 ▲고유 식별체계 도입 등 업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강수상 미디어정책국장은 “이번 협의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웹소설 계에 자리 잡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저작권 보호, 인력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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