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캄보디아·필리핀 등 정상회담…韓 기업 지원 등 경제협력 집중

입력 2023-09-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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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공식 방문한 사흘째인 7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싱가포르, 라오스, 필리핀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졌다. 연이은 양자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확대와 같은 '경제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훈 마넷 총리가 올해 8월 취임한 것에 축하한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캄보디아 지지를 요청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난해 12월 발효한 한-캄보디아 FTA, 올해 4월 체결한 세관 상호지원 MOU를 적극 활용해 양국 간 교역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과 국방 협력, 인력 교육 및 교류, 농축산물 상호 교역 등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훈 마넷 총리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훈 마넷 총리는 "양국 간 호혜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소위 ‘인공위성’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한 뒤 단호한 대응에 훈 마넷 총리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리센룽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리센룽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JCC에서 진행한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교역, 투자, 인프라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와 최대의 기록을 가진 싱가포르와 앞으로 디지털, 녹색기술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리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진출이 활성화한 인프라, 금융, 전기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싱가포르에 안착할 수 있도록 리 총리의 지원을 요청했다. 리 총리는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와 진출 확대를 통해 호혜적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호응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최근 북한의 거듭된 소위 ‘인공위성’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 대해 강조한 뒤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라오스 정상회담에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라오스 정상회담에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손싸이 시판돈(Sonexay Siphandone) 라오스 총리와 첫 양자 회담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라오스의 지지도 당부했다.

한국이 라오스의 '3대 개발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라오스의 경제 발전 추진 과정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싸이 총리는 "한-라오스 관계를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손싸이 총리는 교역ㆍ투자, 관광ㆍ인적 교류, 공중보건,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첨단기술,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라오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 노동 및 메콩유역 지속가능 개발 등 분야에서 라오스 정부를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Ferdinand Romualdez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과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도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에 개최한 한-필리핀 FTA 서명식도 참석했다.

▲안덕근 통상교섭 본부장(오른쪽)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7일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통상교섭 본부장(오른쪽)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7일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필리핀 FTA가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194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환영했다. 이어 공급망, 방산, 원전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필리핀 지지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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