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협상 일축…“거짓말쟁이와 할 순 없어”

입력 2023-09-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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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사망 거론하며 푸틴 합리성 부족 지적
내년 미국 대선에 대해선 “누가 이기든 지원 안 바뀔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시 한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휴전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 발언에 “누군가와 타협하거나 대화하려 할 때 거짓말쟁이와 할 순 없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조지아나 몰도바 등 다른 문제와 관련해 타협점을 찾은 것을 본 적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사망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과 거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죽였다는 사실은 적어도 우리 모두가 가진 정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열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하는 파가 승리하길 바라고 있지만, 우린 미국 정책이 어느 쪽으로든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지도자가 되든 그들은 늘 미국 국민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로선 공화당 후보들이 지원 축소 등을 거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격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실이다. 느려지고 있다. 대러 제재부터 무기 전달까지 모든 과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서방의 협력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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