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63년 만의 강진…최소 100명 넘게 숨져

입력 2023-09-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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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9일(현지시간) 새벽 주민들이 흔들리는 건물에서 나와 거리에 대피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9일(현지시간) 새벽 주민들이 흔들리는 건물에서 나와 거리에 대피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모로코에서 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으로 최소 수십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72km 지역에서 규모 6.8명의 지진이 발생해 역사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으로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뉴스 사이트 '구드'(Goud)는 현지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아랍권 방송인 알아라비야 TV는 최소 9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AFP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최소 34명이라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18.5km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수가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으며, 일가족 5명이 전원 희생된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코로 관영 통신사 MAP나 당국은 사상자와 관련한 공식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요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당국자들은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100만~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36%로 추산된다며 '주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인명피해 우려는 '황색 경보'로 표시됐으며, 10~100명 정도가 사망할 가능성이 35%, 최대 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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