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믹타(MIKTA) 회원국(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정상과 만나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지역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믹타 회원국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믹타 회원국 정상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믹타 의장국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이번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믹타 회원국 간 보편적 디지털 질서 규범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각국 미래세대의 기회 창출을 위해 청년 간 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믹타 회원국 정상들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그간 활동과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믹타가 지난 10년간 민주주의, 법치 등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지속해 왔다"며 그간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믹타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동 계기로 기후변화, 빈곤, 팬데믹 대응 등 국제사회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믹타 차원의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공동 언론 발표문도 채택했다.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믹타 회원국 정상들은 민주주의, 국제법 준수 및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증진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이들은 ▲국제법 준수 및 유엔(UN) 중심 다자체제 강화 ▲유엔 헌장 상 모든 목적과 원칙 수호 의지 재확인 ▲공감대 및 컨센서스 도출 ▲민주주의와 대화 진전 ▲지역 및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실용적ㆍ창의적 해결책 모색을 위한 노력에 경주 ▲다자체제와 규범 기반 질서 수호에 믹타 역할 강조 등을 공동 언론 발표문에 담았다.
믹타 정상들은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제고하며, 양자 관계를 심화시키면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통 분모를 모색하고, 여타 지역 및 메커니즘과 대화하기 위해 범지역적 협의체로서의 기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한 다자 및 지역 포럼 내 믹타 회원국 간 조율 심화, 공동 이해관계가 있는 국제 현안에 대한 공동 행동 강화, 국제적으로 건설적 역할 강화 등도 결의했다.
믹타 정상들은 "지역 간 협력을 제고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취약한 상황에 놓인 이들을 옹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결의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 대해 "믹타 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주요 국제 현안 대응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