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홍콩 금융관리국과 협력안 및 ‘中 부동산 리스크’ 논의

입력 2023-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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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베트남에 이어 홍콩 방문…홍콩 금융관리국 고위급 면담
홍콩 금융당국과 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대응 논의하기도
기재부·거래소·예탁원과 공동 IR 개최…투자환경 개선 정책 추진 발표

▲김소영<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 부청장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김소영<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 부청장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홍콩금융당국자를 만나 양국 협력방안과 중국의 부동산 시장 리스크 대응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Arthur Yuen) 부청장을 만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이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홍콩 금융당국의 평가에 대해 질의하면서 관련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인지 논의했다. 또한 뉴욕, 런던 등과 함께 오랜 기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경쟁력을 유지해온 홍콩의 금융시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도 조언을 구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한국 금융회사들이 상당수 홍콩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홍콩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유능한 금융인력들도 홍콩 금융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홍콩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 홍콩에는 국내 11개 은행, 15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진출해 있다.

아서 위엔 부청장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허브, 즉 ‘연결점’이 돼야 한다”며 “홍콩이 중국 본토와 서양, 아시아와 서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온 것처럼 한국도 아시아와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점’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서 위웬 부청장은 홍콩도 한국과 금융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홍콩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금융 관련 솔루션 제공 기업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핀테크 관련 기업과 인재들이 홍콩에 진출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홍콩 샹그릴라호텔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주요 제도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도 함께 참여했다. 금융위 측은 “투자설명회에는 139년 만의 폭우로 인한 홍콩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델리티(Fidelity)를 비롯해 알리안츠(Allianz), 캐피탈그룹(Capital Group), JP모건(J.P. Morgan), 인베스코(Invesco) 등 약 20여 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 등 약 40여 명이 직접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ID 폐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1.25일) △배당절차 개선방안(1.31일)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등 일반주주 보호 정책 △외국인의 국채 투자 비과세(1.1일) △국제예탁결제기구와의 국채통합계좌 개통 준비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등을 포함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의 주요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었음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 ‘투자 → 성장 →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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