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머티리얼즈, 中 태양광 투자 2배 증가에 TMA 풀캐파…추가 양산 준비 착수

입력 2023-09-11 07:00 수정 2023-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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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금속 소재 업체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신소재 알루미늄 유기금속화합물(TMA)이 중국의 태양광 투자 증가로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수요 감소를 만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시설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추가 시설 투자에도 착수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20년 개발한 소재 TMA 가동률이 사실상 풀캐파(생산 가능 최대치)에 도달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태양광 관련 공급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중국 쪽”이라며 “지금 중국에서 태양광 투자 얘기가 나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 가동률이 80%에 도달해 신규 생산 시설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MA는 LED와 반도체, 태양광 등 대부분의 전자재료 외에 석유화학 촉매나 정밀화학 시약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로 꼽힌다.

초민감성 물질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기술자가 아니면 취급이 어려우며, 제조 또한 최상위 기술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TMA 제조사는 레이크머티리얼즈, Grace(미국), Akzo Nobel(미국), Lanxess(독일) 등 4개사로 알려져 있다.

사실 고등급 TMA는 반도체와 LED 제조에 쓰이지만, 지난해부터 두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면서 레이크머티리얼즈의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제품이 중국 태양광 장비 제조에 투입되면서 상반기 실적 만회를 이끌었다. 태양광 공급용 소재 매출 비중은 2021년 13.15%에서 지난해 21.32%, 올해 상반기 기준 30.60%까지 늘었다.

최근 중국은 태양광 발전 투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3배로 성장, 2033년에는 70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4월 기준 48GW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19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TMA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11월부터 신규 공장 증설과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다. 투자금액은 315억 원으로 자기자본대비 36.38%의 대규모 투자다. 이 밖에도 반도체 소재(High-K 전구체) 설비 증설, 연구소와 기타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생산 가동률은 92.50%까지 증가했다. 분류상 반도체 소재이지만, TMA 수출이 많이 늘어나서로 추정된다. 사실상 추가 생산 시설이 필요한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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