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20 계기 '독일ㆍ이탈리아ㆍ모리셔스' 연쇄 정상회담

입력 2023-09-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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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독일, 이탈리아, 모리셔스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5박 7일간 순방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현지 시각)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Pravind Kumar Jugnauth) 모리셔스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했다. 숄츠 총리와는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 계기로 한-독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올해 5월 독일 총리로서 30년 만에 양자 방한도 이뤄졌다.

이번에 세 번째 맞이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최근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강력한 파트너십의 증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국 교류 140주년인 올해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향후에도 정상 간 소통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독일이 주요 반도체 기업 유치와 인력 양성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도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 과정에 대한 이탈리아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 무역 구조를 감안할 때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그간 협력에 기반해 방산, 반도체 협력 및 항공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관계 격상에 의견을 모았다. 내년 수교 140주년인 만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포함한 양국 관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것에 의견이 모인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참석, 양국 방산 협력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내년도 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사 입장국 간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서 앞으로도 한국이 G7에 계속 참여해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한·모리셔스 정상회담에서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한·모리셔스 정상회담에서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모리셔스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안정된 민주주의와 개방 경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한국은 인도양 연안 아프리카 지역 핵심 국가인 모리셔스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그노스 총리는 그간 인프라, 농업, 공공 행정, 교육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사업이 추진돼 왔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청색경제(blue economy, 해양경제 성장전략으로 제시되는 개념으로서,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 등을 의미), 관광 등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한 뒤 "이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역내 경제 선도국이자 지정학적 중요성을 가진 인도양 도서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인태전략’ 관점에서도 핵심 협력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모리셔스와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년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리는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저그노스 총리를 초청했다. 저그노스 총리는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저그노스 총리는 한국 정부의 對(대)아프리카 외교 강화에 대한 의지도 높이 평가한 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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