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서울 삼성동 일대의 건물 및 토지를 취득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이용해 높은 효율성 및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한 후 2025년 상반기 내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취득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취득을 위한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지출하는 임대료를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전환하더라도 추가적인 현금 유출이 없으며, 이후 이자율이 하락한다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업무 공간을 넓히려 노력했지만, 임차 공간 부족으로 일부 조직들이 분산 근무해 소통과 업무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확대한 파이프라인의 R&D도 설비 및 인력 배치를 위한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옥이 마련되면 소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이외에도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비임상 실험의 연구 목적에 맞춘 최적화된 실험 공간을 설계해 임상진입을 가속하기 위한 R&D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재한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외주 비용의 절감도 가능해진다. 서울 강남이란 입지 요건으로 인한 강점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사옥을 통해 글로벌 수준으로의 R&D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며,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새 업무 공간은 소통을 증진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