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강한 美 경제지표에… 8월 국내 채권금리, 소폭 상승 마감 ‘3년물 3.711%’

입력 2023-09-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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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에 부합하는 금리 동결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강세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등락을 반복한 영향이다.

11일 한국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직전 달 대비 3.0p 오른 연 3.711%에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의 긴축 유지 발언으로 약세가 지속했으나, 미국 7월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이 확대해 8월 중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며 상승 폭을 줄였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견조한 미국 7월 고용지표와 PPI(생산자물가지수)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국내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통안채, 특수채, 금융채 등이 증가하면서 7월보다 11조6000억 원 증가한 83조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 특수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18조9000억 원 증가하면서 2720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7월보다 1조3600억 원 줄어든 3조96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AA- 3년물 스프레드는 76bp로 7월(79bp)보다 소폭 줄었다.

ESG 채권은 부산교통공사(339억 원), 주택금융공사 및 주금공 MBS(4조8303억 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800억 원) 등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하며 전월 대비 300억 원 증가한 6조8614억 원이 발행됐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 금리 상승으로 전월 대비 16조 원 감소한 362조 원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은행,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각각 2조8000억 원, 1조2000억 원 거래가 증가했고, 자산운용(-4조1000억 원), 보험(-4조5000억 원), 기금·공제회(-2조3000억 원), 국가·지자체(-5000억 원) 등의 채권 거래량은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된 영향으로 국채 5조6000억 원, 통안채 1조8000억 원 등 총 8조5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잔고는 1조 원 감소한 24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CD수익률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단기자금 안정으로 전월 대비 5bp 감소한 3.69%로 집계됐다.

QIB 채권 신규 등록은 GS칼텍스 1건으로 발행액은 3억 달러(한화 3975억 원)를 기록했다. 만기는 2023년 8월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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