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중국과 파트너십 강조…“일대일로 탈퇴 결정 아직”

입력 2023-09-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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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 G20 정상회의서 리창 총리 만나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 파트너십 보장해야”
이탈리아, 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가입

▲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인도)/신화뉴시스
▲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인도)/신화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와 중국과의 관계는 일대일로보다 더 중요하다며 “일대일로 탈퇴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보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유럽 국가들이 있다”며 “일대일로에 대한 결정을 제쳐 두고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 파트너십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또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으며 회담이 정중하고 건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가 일대일로를 탈퇴하는 대신 2004년 중국과 처음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 가입한 유일한 주요 7개국(G7) 국가로, 2019년 주세페 콘테 전 총리 집권 당시 자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탈리아는 내년도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다. 로이터는 “이탈리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면 서방 동맹국들을 달래는 동시에 중국의 반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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