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한국법인 대표 “국내에서 가장 큰, 현지화된 외국계 운용사로 거듭나겠다”
8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 국민연금과의 협력 강화 목적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하 프랭클린)이 국내에서 가장 크고 현지화된 외국계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랭클린을 전통자산 중심의 액티브 운용사로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텐데, 이제 프랭클린은 전통자산부터 대체투자, 멀티에셋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1997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프랭클린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우리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인투자자와의 접점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랭클린이 한국에서 운용 중인 자금은 90억 불(약 12조 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수많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한 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증가도 주된 원인이겠지만 투자자들의 니즈(수요)와 시대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랭클린은 국내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화된 운용사로서 25년간 굳건하게 비즈니스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차별화된 상품과 투자전략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운용뿐만 아니라 투자자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디지털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입지를 강화하고 투자자의 신뢰와 만족을 핵심 가치로 가져가겠다”고 했다.
2001년부터 국민연금공단의 위탁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프랭클린은 지난달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 성장도 목적이겠지만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해온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면서 “또한 전북 지역의 금융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시장에서는 일련의 금융위기, 높아진 변동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프랭클린템플턴은 어떤 시장에서도 변함없는 운용 철학과 프로세스로 가장 믿음 가는 운용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