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개 기업 전시 참가, 관람객 50만 명 방문
삼성전자·LG전자 등 韓 기업 적극 영업 나서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4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이하 IAA)’이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언론 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포함해 약 일주일 동안 열린 이번 IAA에는 75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관람객은 50만 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열린 IAA 2021과 비교하면 전시 업체 수는 비슷했으나 관람객은 10만 명 이상 늘었다.
국내 기업은 이번 IAA를 유럽 완성차 업체 공략 기회로 삼았다. 특히 대부분 기업이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비공개 부스를 전시 공간보다 크게 마련하며 영업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최근 전장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번 IAA에 처음으로 참석하며 해당 사업 분야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에 이르는 DS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고 ‘토털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 이미지를 홍보했다.
이를 위해 전시 부스에 자동차 목업(실물 크기 모형)과 각 부품을 설명하는 다양한 상호작용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LG전자는 별도의 전시 부스는 마련하지 않았지만 조주완 사장이 프레스데이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LG전자의 전장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LG마그나 등의 관련 계열사도 전시 부스를 차리거나 유럽 시장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주요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IAA에 불참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IAA에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IAA 개막 전부터 이번 행사를 ‘전략적 영업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BMW, 폭스바겐, 다임러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는 물론 중국의 BYD(비야디)도 현대모비스의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은 “올해 유럽 지역 수주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콘셉트카, 신차 등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력을 강조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인 BYD는 전시장 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립모터스, 둥펑 포팅, 싸이리스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IAA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