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권양숙 여사와 통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건강 염려에 "세상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단식이) 대수겠나"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5분경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가진 권 여사와의 통화에서 "여사님 건강이 어떤지도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안 부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단식이라는 극한 상황에 오로지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죄송하다"며 "아직은 괜찮다"고 답했다. 권 여사는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몰라 망설이다 전화를 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건강 잘 챙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래 전 노무현 대통령님 제사 때 마지막 잔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전화도 주시고 신경도 써주시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오로지 건강부터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