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 20일 이평성 안정적 지지 확인하자

입력 2009-05-19 07:40 수정 2009-05-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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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견인할 추가적 모멘텀 못 찾으면 외부 변수에 주목해야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초점을 맞추며 견조한 상승을 보여줬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지수를 견인해 온 외국인들이 점차 소극적인 경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도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이에 전일 국내 증시는 장중 한때 20일 이평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 있어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고 있는 점이 위안을 주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있는 시점에 이번주 발표될 미국 시장의 경제지표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19일 "주중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다"며 "주택시장지수와 주택 착공건수가 개선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종합적인 경기 현황을 보여 주는 경기선행지수의 경우도 지난달 직 전월 대비 0.3% 감소에서 0.8% 증가로 돌아설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기조도 유효한 상황으로 지난 주부터 외국인들이 은행과 전기전자 업종 등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순매수를 확대하기 시작한 점은 향후 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매수차익 잔고가 경험적 바닥권에 도달하며 투신권의 순매도 여력이 축소된 점도 수급상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며 "전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신규 개발해 발표한 기업자금사정지수(FBSI)조사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5~6월 자금사정지수 전망치는 109.8까지 상승하며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3~4월 실적치인 107.8을 넘어서는 것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일 장중 낙폭을 확대했던 시장이 장 후반 큰 폭의 반등을 일궈내며 마감된 점도 저가 매수세의 의지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며 "긍정적인 지표들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공세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양호한 기간조정을 통해 해소하고 있는 만큼, 주중 1400선 돌파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을 둘러싸고 글로벌 증시의 동반 숨고르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빠르게 상승한 피로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적인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물론 국내증시 수급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업종별 순환매를 통해 장세를 대응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를 먼저 버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증시의 최근 흐름과 비교했을 때 20일 이동평균선의 안정적인 지지 여부는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변수이다"며 "향후 지수의 반등을 견인할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는 것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외부 변수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증시 대응이 불가피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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