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순수 실증 플랜트 구축 '한성크린텍', 환경기술개발 최우수 기술 선정

입력 2023-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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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23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 선정
해외기업 독점 초순수 생산 시장서 국내 최초 836억 원 사업 수주

▲한성크린텍의 초순수 실증플랜트 내부 설비 모습 (사진제공=환경부)
▲한성크린텍의 초순수 실증플랜트 내부 설비 모습 (사진제공=환경부)

한성크린텍이 보유한 초순수 실증 플랜트 구축 기술이 올해 환경기술개발 최우수 기술로 뽑혔다. 한성크린텍의 이 기술은 그간 해외기업이 독점했던 초순수 생산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약 836억 원의 관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3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 12일 연세대학교에서 수여식을 열고 기술을 개발한 기업 등 연구책임자에게 우수성과 20선 증서를 전달했다.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는 환경 분야에 대한 국민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연구책임자를 격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우수 기술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 우수성과 20선 기술은 지난해 창출된 환경기술개발 연구성과를 대상으로 △물관리 △자원·토양 △생태·보건 △기후·대기 등 4개 분야로 나눠 전문가 평가위원회와 '국민생각함' 투표를 반영해 선정했다.

우선 물관리 분야에서는 한성크린텍이 제일 먼저 이름을 올렸다. 길대수 한성크린텍 연구팀은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반도체 등 산업에 사용되는 초순수 생산 플랜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설계기술을 반영한 초순수 실증플랜트 구축(1,200톤/일), 해외기업 독점 입찰 체재였던 반도체 초순수 사업에서 국내 최초 반도체 초순수 생산시설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자원·토양 분야에서는 삼양패키징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13~18% 줄이면서 강도 및 가스 차단성을 기존 페트병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페트병 생산 기술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에너지 사용량을 감소시켜 기존 대비 약 20%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생태·보건 분야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공기 중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실시간 검출하는 기술이 뽑혔다. 이 기술은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휴대용 장비로 공기 중 유해인자를 측정하여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후·대기 분야는 건국대학교의 동북아 규모의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원인물질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감출, 이동,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후 변화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환경부는 우수성과 20선에 선정된 기술을 홍보하고 환경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우수성과 연구책임자에게는 신규 과제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지식재산권과 연계된 기술개발 전략(IP-R&D)과 기술가치평가 등을 지원한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환경분야 연구자가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민에게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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