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작은 흔들림은 견뎌낼 만한 안정감을 확보한 증시

입력 2009-05-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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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곽중보 연구위원

1400이라는 마디지수를 놓고 매수세와 매도세의 조용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모멘텀 공백으로 지지부진했던 흐름을 보이다 지난 주 금요일 장 마감 이후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 선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미국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월요일 장중 1370선을 소폭 하회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380선을 넘어 마감되었고, 새벽 마감된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택시장의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급등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여 국내 증시는 작은 흔들림을 이겨내고 다시 안정감 있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큰 방향성은 이미 ‘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3월초 글로벌 금융위기의 고비를 한 차례 넘은 자신감이 반영되며 주요국 주식시장은 3월 저점 이후 20~70%의 탄력적인 반등을 보였다.

국내 증시도 40~60% 반등을 보였지만 인도, 대만, 홍콩 등은 우리나라보다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국내 증시 반등이 글로벌 증시 반등과 동반된다는 점은 추가적인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으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전일 인도의 경우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승리하며 경제 개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17% 넘는 폭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3월 초 주식시장 분위기였다면 동일한 총선결과가 발표되었더라도 이정도 폭등세가 발생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지금은 전세계 증시가 미국발 금융위기를 상당부분 극복해 낸 자신감이 반영되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강세흐름에 초점을 둔 대응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주식시장의 또 다른 강세 근거로는 마땅히 시중 부동자금이 갈 만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4월말 기준 단기성 자금이 811조원을 기록했다고 금융감독원 등의 관계당국이 인용 보도되어 시장의 관심거리가 되기도 했다.

시중 부동자금의 증가는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통해 공급된 원화 유동성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2.00%로 낮아지며 은행권 수신금리가 떨어지고 채권매력도가 감소하여 주식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7000여억원을 모집하는 하이닉스의 유상증자에 26조의 자금이 몰리는 등 주식관련 자금 모집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이 ‘수십:1’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시중 부동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또한, 주식시장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자금 조달 기능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시장 강세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로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전인 08년9월 저점대이며,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이전의 좁은 박스권 상단이었던 1370선에서 지지력이 확인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이는 현재 가격대에서 위축되지 않고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상승흐름에 초점을 두고 단기 조정 요인들을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관심을 두고 있는 업종은 부정적인 환율효과가 가격에 선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는 IT, 자동차와 상대적으로 먼저 급등한 이후 가격조정을 보였던 의약품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일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재개되었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선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대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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