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반고흐 '봄의 정원', 3년만에 박물관 품으로

▲<YONHAP PHOTO-2593> 우리 동네 마트의 미술관<이 기사는 2023년 9월 4일 15시 10분 이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서울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열린 '아트 인 롯데마트(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특별 전시장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첫 미술 전시회로, 약 100명의 작가가 참가해 30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방문객은 작품을 감상하고 현장에서 예술가와의 직거래 방식으로 구매도 할 수 있다. 2023.9.4 [e-mail]/2023-09-04 13:47:29/<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20년 도난당한 빈센트 반 고흐의 초기작 '봄의 정원'(Spring Garden)이 3년 만에 기존 소장 박물관 품으로 돌아왔다.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동부 흐로닝언주의 흐로닝언 박물관은 이날 해당 작품이 도난당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봄의 정원'은 다소 손상되긴 했지만, 일견 양호한 상태라고 이 박물관은 전했다.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이 작품을 임시 보관 중이라고 한다.

'봄의 정원'은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반 고흐의 부모가 살았던 마을 뉘넌의 한 목사관 정원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1884년 완성됐다. 작품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600만 유로(약 85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흐로닝언 박물관 소장품이지만, 도난 당시 네덜란드 싱어 라런 미술관에 대여 중이었다.

당시 이 미술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었는데, 도둑들은 미술관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작품을 훔쳤다. 구체적인 회수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흐로닝언 박물관 측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저명한 미술 탐정 아서 브랜드가 작품 회수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