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라고 하면 에어컨 앞으로…로봇 AI 음성인식 기술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3-09-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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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음성인식 어워드 개최…스마트가전·가전로봇 음성인식 성과 확인

▲2023 음성인식 어워드 포스터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2023 음성인식 어워드 포스터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시험원)

최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제품이나 서비스 로봇 보급이 크게 늘자, 국내 음성인식 제품의 기술 수준을 보다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연구개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23 음성인식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로봇산업협회(KAR), 한국로봇교육콘텐츠협회(RECA), 소비자시민모임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어워드는 스마트가전 음성인식 우수제품 시상, 가전로봇 음성인식 챌린지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KTL은 산업부의 '스마트 공기조화기술(HVAC) 실증지원 과제' 주관기관으로 음성인식 기능 등 스마트 공조 제품의 AI 기술 실증을 위한 '스마트 HVAC 평가센터'를 올해 11월 경기도 화성시에 개소할 예정이다. KTL 이 사업의 하나로 '2023 음성인식 어워드'를 준비했다.

어워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약 4주간 신청을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KTL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스마트가전 음성인식 우수제품 시상은 에어컨, 냉장고 등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가전제품을 평가해 우수한 음성인식 성능을 보인 제품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평가에는 실내 서비스 로봇을 위한 음성인식 성능평가 방법의 표준(KS B 6970)이 활용되며 화자, 거리, 노이즈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제품의 음성 인식률, 오인식률 등을 따져 우수 제품을 선정한다.

가전로봇 음성인식 챌린지의 경우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가전로봇이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양한 음성 명령에 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지를 확인한다.

챌린지는 음성명령어 인식 영역, 응용미션수행 영역으로 구성되며, 음성명령어 인식은 발화 거리 및 발화 위치가 상이한 조건에서 음성 인식률, 음성 거절률, 오인식률을 확인한다. 응용미션은 ‘날씨가 너무 더워’라는 음성을 로봇이 인식했을 때, 이를 ‘에어컨 켜’라고 이해하고 에어컨 앞까지 이동하는가를 확인하는 등 여러 실로 구성된 공간 내에서 가전로봇이 다양한 음성 명령을 적절히 이행하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어워드에서는 참가팀이 챌린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음성인식 기술,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과 해당 기술을 통한 제품 및 산업 발전 예측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참가자에게는 장관상, 지자체상, 주관기관장상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11월에 KTL 스마트 HVAC 평가센터 개소식 일정에 맞춰서 진행한다.

KTL은 부문별 1~3위에게는 스마트 HVAC 평가센터 내 구축된 음성인식 관련 시험장비 2종에 대한 무상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세종 KTL 원장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 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의 첨단기술이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다"라며 "이번 어워드는 음성인식 기술과 이를 접목한 제품의 현 위치를 체크하고, AI 기술개발 노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진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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