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역대 최대' 60억불 금융 지원…경협 한층 강화

입력 2023-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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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 개최
에너지ㆍ농업 등 중점협력 분야 공동선언문 도출
추경호, 장관들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지지 당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부산 아난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3 한-아프라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부산 아난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3 한-아프라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우리 정부가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에너지 개발 및 전환, 농업혁신 등을 돕기 위해 2024~2025년 60억 달러의 금융패키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부산 아난티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코아팩) 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아프리카 공동선언문'을 도출했다.

코아팩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전수, 자원개발 협력, 국내기업의 시장진출 지원 등을 위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다. 코아팩 장관회의는 2018년 제6차 회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는 아프리카 38개국 대표단(장관급 18명, 차관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도출된 공동선언문에는 향후 한-아프리카 간 중점협력 분야와 한국 정부의 금융패키지 지원방안(액션플랜)이 담겼다.

중점 협력 분야는 에너지 개발 및 전환, 농업혁신, 지식 및 역량개발이다.

우선 양측은 아프리카의 전력 생산, 전송, 보급을 위한 기빈시설 구축으로 전기 보급을 확대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역랑 강화도 지원한다.

아프리카의 농업 혁명을 위해서는 농업생산 기반시설 구축, 스마트 농장 설립, 현대 농업기술 도입, 기후변화 대응전략, 쌀 공급망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식 및 역량 개발과 관련해서는 금융접근성 강화, 청년창업 투자진흥, 수산업 관리 역량강화, 녹색농업 역량 개발,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에 힘쓰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공동선언문의 실행을 위해 2024~2025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수출금융,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지원한다. 이는 제6차 회의 때의 지원 규모(50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더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공동선언문 도출 이후 추 부총리는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AfDB 한국 신탁기금 출연 협정문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

AfDB은 아프리카 역내국의 경제 및 개발사업 지원하는 국제기구(81개 회원국)로, 우리나라는 1982년 12월에 역외국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의 출자 지분율은 0.47%(3억9968만 달러)다.

이번 협정문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24~2025년 2400만 달러를 AfDB에 추가 출연한다. 이는 올해 추가 출연금(460만 달러)보다 5배 많은 규모다. 해당 기금은 아프리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에 쓰이게 된다.

아데시나 총재는 AfDB 내 최대 규모의 양자 신탁기금에 추가 출연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확대되는 신탁기금을 통해 내년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앞서 진행된 코아팩 장관회의 개회식 개회사에서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올해 34억 달러에서 내년 50억 달러로 늘린다고 했다.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한-아프리카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번 금융패키지와 신탁기금, ODA 등의 지원 확대가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에서 열려 부산 엑스포의 비전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생생히 보여 주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추 부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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