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기업 수 6.5% 감소 "3고 여파"...부동산업 창업 절반 꺾여

입력 2023-09-14 06:00 수정 2023-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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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 발표

▲부동산업 창업기업 수 추이. (자료 제공=중소벤처기업부)
▲부동산업 창업기업 수 추이. (자료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3高(3고,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여파에 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 중심의 창업기업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창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1~6월)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65만504개로 전년 동기(69만5891개) 대비 6.5%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6만1616개(47.3%) 대폭 감소한 게 창업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최근 4년간의 수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2020년 80만9599개를 보인 뒤 2021년 73만260, 2022년 69만5891개, 올해 65만 개로 내리막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 창업은 전체 창업증감률에 미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2020년 상반기 부동산 가격 급등세로 부동산업 창업 비중은 전체 창업 중 36.2%에 달했지만 이후 2021년 상반기 22%, 2022년 상반기 18.7%로 줄었다. 올해는 10.6% 수준까지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업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이 18.3%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수요가 확대됐고, SNS 등을 통해 탕후루 같은 디저트류가 유행하면서 관련 창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공실률이 높은 상가들이 임차료를 인하한 것도 음식점업 창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행·캠핑 수요 증가 역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종 창업은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가장 활발했다. 30대 비중이 16%인 반면 △40대 24.1% △50대 20.3% △60대 이상 27.5%였다.

개인서비스업 창업도 10.1% 확대됐다. 도매 및 소매업이 3.4% 늘었고, △전기⸱가스⸱공기(44.6%↑) △교육서비스업(7.6%↑) △사업시설관리(7.0%↑) △예술⸱스포츠⸱여가업(8.4%↑)도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낮은 초기 투자비용과 온라인 소비문화의 확산, 통신판매중개 플랫폼 발전 등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선 코로나19 기간 중 급성장한 음식 서비스가 5.3% 감소로 역성장했다. 반면 해외여행과 외부활동 증가로 여행·교통서비스(65.1%), 문화·레저서비스(28.3%), e쿠폰서비스(33.4%)등의 업종은 성장했다.

교육서비스업에선 대면 교육 및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 건강·취미에에 대한 수요 확대 등이 관련 창업을 이끌었다.

반면 △부동산업(47.3%↓) △제조업(11.6%↓) △금융 및 보험업(33.4%↓) △정보통신업(3.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3.4%↓) △건설업(10.4%↓) △운수·창고업(10.3%↓) 등은 창업이 감소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상승, 투자 축소, 수출감소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업은 연령대별로 두 자릿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30세 미만이 58.5%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30대 53.7% ↓△40대 51.5%↓ △50대 46.1%↓ △60세 이상 37.0%↓ 줄었다.

정보통신업에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영상·방송 관련 창업은 확대됐지만, 고금리,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산업은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산업은 엔젤⸱벤처 등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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