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최대 수혜주로 다시 부각

입력 2009-05-19 10:22 수정 2009-05-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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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NIBSC로부터 바이러스균주 제공 받기로...한달내 결정

신종인플루엔자 수혜주로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녹십자가 이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9일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 협력기관인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로부터 신종플루 생산용 바이러스 균주(표준바이러스주)를 제공받기로 했고 1개월 내 회신을 주겠다고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달내로 표준바이러스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 제품화 까지는 2달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충남대 서상희 교수가 WHO의 공식 협력기관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후보 바이러스주를 분양받아 백신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힘에 따라 어느 백신이 가장 먼저 제품화가 되던지 국내 유일의 인플루엔자 백신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로서는 국내독점생산자가 되는 행운을 누릴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실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과정에는 보통 8단계를 거치는데 녹십자가 진행중인 신종플루백신(표준바이러스주)은 단계만 놓고보면 3단계로 충남대 서 교수가 진행중인 후보바이러스주(2단계)보다 한단계 앞서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단계가 앞서있다고 먼저 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이 얼마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밝히고 “현재 식약청의 객관적 입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서교수측이 진행하고 있는 백신보다 녹십자가 NIBSC로부터 분양받을 백신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이미 신종플루 최대 수혜자는 녹십자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이르면 하반기 초에 백신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녹십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 투자증권 김신희 연구원은 “녹십자는 현재 미국 백신치료제사인 바이오크리스트와 AI, 신종플루 등을 포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백신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2010년 목표로 출시 예정인 만큼 올해 생산예정인 신종플루백신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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