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 1년…탄소중립 '잰걸음'

입력 2023-09-14 14:33 수정 2023-09-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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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을 향한 핵심 동력 중 하나인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혁신 기술로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5일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지 1년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에 포함된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에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2050년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자원순환'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 전년 대비 65% 증가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환경경영전략을 통해 2030년 DX(디바이스경험)부문부터 탄소 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을 선언했다.

DX부문의 경우 2027년까지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DX부문을 포함해 베트남·인도·브라질의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 31%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8704GWh로 전년 대비(5278GWh) 65% 증가했다.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Renewable Electricity)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한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전기ㆍ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용수 재이용량↑

삼성전자는 지난해 탄소배출전망치 대비 1016만 톤을 감축했다. 이는 2021년 대비 감축량이 5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개선하는 신기술을 개발,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직접 탄소배출은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정가스 대용량 통합처리시설인 RCS를 개발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RCS 설치를 확대하고 공정가스 처리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직접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대체가스를 개발해 일부 제품의 공정에도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재이용률을 극대화해 새롭게 취수하는 양을 줄여나가고 있다. 반도체 라인 증설로 인해 DS부문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은 2030년까지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2021년 수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노후설비 교체, 제조공정 개선 등으로 용수 재이용량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억1659만 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40년까지 사업장 수질 오염물질을 '자연 상태' 수준으로 처리해 환원할 방침이다.

자원순환ㆍ탄소포집 전담 연구조직 출범

삼성전자는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소재 재활용 및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조직인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순환경제연구소는 현재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의 자원순환성을 위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을 적용한다. 폐전자제품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도 현재 50여 개 국에서 2030년까지 180여 개 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반도체 업계 최초로 2021년 9월 에어사이언스리서치센터(옛 탄소포집연구소)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탄소포집 기술을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 뒤 전사와 협력회사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 발표 직후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인 '모자이크'에서 전 임직원 대상으로 친환경 대토론회를 개최해 모인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조직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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