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손 뻗은 롯데…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공개

입력 2023-09-14 14:50 수정 2023-09-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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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 명 유치…전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목표”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우웅조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우웅조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헬스앤웰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롯데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헬스케어를 통해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선보이고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같이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캐즐은 지난해 4월 롯데헬스케어 출범 이래 첫 성과”라며 “롯데그룹이 유통과 식품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훈기 대표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훈기 대표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하는 운동, 식당,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존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한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테라젠헬스를 설립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AI 알고리즘 전문 벤처기업 온택트헬스와 함께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한다.

11월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함께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에는 테라젠바이오와 마이크로바이옴을 결합한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어 6월엔 비컨과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엔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시작할 예정이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한 삶과 함께하는 생활 밀착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적극적인 협업으로)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가 필요 없이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가입 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은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 유전자 DTC 검사 결과를 제공, 19가지의 캐릭터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자들이 질의 응답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의 장석원 플랫봄부문장, 박원준 IT개발부문장, 우웅조 사업본부장, 이훈기 대표이사,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이사,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자들이 질의 응답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의 장석원 플랫봄부문장, 박원준 IT개발부문장, 우웅조 사업본부장, 이훈기 대표이사,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이사,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 명 유치를 단기 목표로 잡았다. 현재 수익 모델은 유료(5만 원대)로 제공될 유전자검사와 사용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자체상표(PB) 제품이다.

우 본부장은 “26종의 건기식 PB 제품은 즉시 판매 가능하며, 해외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소싱한 독점공급상표(NPB) 제품도 준비 중”이라며 “매출은 캐즐 발매 즉시 발생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수익은 2026년부터 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4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헬스앤웰니스를 선정한 만큼 롯데헬스케어는 그룹 내 다양한 게열사와 시너지를 모색한다. 내년 입주를 시작하는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실버타운 ‘VL오시리아’와 연계한 사업과 함께 롯데웰푸드와의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 등을 논의하고 있다. 캐즐 론칭에 따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증자에 대한 의사결정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계열사 간의 협업이 점점 심화하고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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