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 25% 급등…시총 650억 달러 달해

입력 2023-09-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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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로 마감
ARM, 이번 IPO로 48.7억 달러 자금 조달
초기 IPO 투자자,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등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ARM홀딩스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ARM홀딩스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미국 증시 상장 첫날 25%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에서 ARM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69% 상승한 63.59달러(약 8만4500원)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상승폭이 30% 가까이 확대되는 장면도 있었다.

ARM은 개장 직후 공모가보다 10% 높은 56.1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주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전날 ARM은 IPO 공모가를 희망 가격범위 최상단인 주당 51달러로 확정했었다.

거래 첫날 ARM 시가총액은 단숨에 65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으며, 회사는 IPO를 통해 48억7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ARM 지분 전체를 소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하 소프트뱅크)은 이번 IPO를 통해 회사 지분의 약 9.4%만 매각했다. 소프트뱅크는 나머지 ARM 지분 90.6%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

ARM의 IPO 투자자로는 삼성전자와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공모가로 7억3500만 달러 상당의 ARM 주식을 매입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본래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중으로 상장돼 있었다. 2016년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에 인수하며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2020년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로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제재로 무산돼 IPO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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