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23% 가까이 줄면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53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9% 줄었다. 이로써 해외직접투자액은 작년 4분기(-51.9%) 이후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8.8% 감소해 올해 1분기 소폭 증가(전분기 대비)했던 투자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7억9000만 달러, -20.7%), 제조업(40억 달러, -33.0%), 부동산업(12억5000만 달러, -20.1%), 광업(10.4억 달러, +122.9%), 정보통신업(8억9000만 달러, -15.0%)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1억 달러, +109.1%)를 제외한 북미(74억3000만 달러, -9.1%), 아시아(34억2000만 달러, -14.5%), 유럽(20억6000만 달러, -39.1%) 등 전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2억1000만 달러, -14.2%), 케이만군도(13억8000만 달러, -50.1%), 캐나다(12억2000만 달러, +30.7%), 룩셈부르크(11억 달러, -23.5%), 베트남(8억6000만 달러, +0.2%), 중국(5억7000만 달러, -53.3%)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기재부는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기술 및 현지시장 확보를 위한 미국 향(向)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對)중국 투자는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