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픽스 두 달 연속 하락세…주담대 금리 '숨 고르기' 들어가나

입력 2023-09-15 1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ㆍ6월 연속 상승에 제동…7ㆍ8월 코픽스 연이어 하락
은행권 "코픽스 주요 구성 금융채 금리 하락 영향"
예금금리 오름세 이어지면 9월엔 상승전환 가능성도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홈페이지 화면 캡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대출금리가 이달 18일부터 소폭 내릴 전망이다.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8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등 코픽스를 구성하는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은행권 예금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 다음 코픽스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전월(3.69%)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앞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상승한 후 7월 하락전환한 코픽스가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하락 폭은 0.03%p로 전달(0.01%p) 대비 소폭 커졌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한 달간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그만큼 은행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감소는 곧 대출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코픽스 변동분을 직접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0~5.70%에서 연 4.27~5.67%로 코픽스 하락 폭(0.03%p)만큼 내려간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96~5.36%에서 연 3.93~5.33%로 하락한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38~5.58%에서 연 4.35~5.55%로 내린다. 단, NH농협은행은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이날 연 4.05~5.86%에서 4.17~5.98%로 올린다.

지난달 코픽스 하락은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8월 29일 은행채(AAA·무보증) 3개월물 금리는 3.691%로, 7월 10일 3.820%, 8월 1일 3.692%에 비해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8월에 은행채 3·6·12개월물 등 단기물 금리는 내렸고, 장기물 금리는 올랐다"며 "코픽스를 구성하는 수신상품 금리 중 비중이 높은 금융채 금리가 8월 한 달간 내렸기 때문"이라고 코픽스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 간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다소 완화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코픽스 상승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등장한 고금리 예·적금상품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이탈을 우려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 예·적금 금리는 상승세다. 5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80~3.90%로, 지난달 1일 연 3.65~3.85%보다 상하단이 각각 0.05%p, 0.15%p 올랐다.

은행채 금리도 오름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3일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4.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일 4.25%보다 0.17%p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채 6개월물 금리도 13일 3.9%로, 8월 1일 3.771% 보다 0.129%p 상승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지금의 (수신금리) 상승추세가 이어지면 9월 코픽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달 대비 하락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달리, 잔액기준 코픽스는 3.86%로 전월 대비 0.03%p상승했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7%로 전월 대비 0.06%p 올랐다. 잔액기준과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8월 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92,000
    • -1.96%
    • 이더리움
    • 4,610,000
    • -3.29%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9%
    • 리플
    • 1,918
    • -7.25%
    • 솔라나
    • 345,600
    • -3.03%
    • 에이다
    • 1,383
    • -6.17%
    • 이오스
    • 1,135
    • +5.48%
    • 트론
    • 284
    • -4.38%
    • 스텔라루멘
    • 702
    • -0.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4.35%
    • 체인링크
    • 23,560
    • -3.8%
    • 샌드박스
    • 795
    • +3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