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출금 24억 달러 목표"
"이젠 글로벌 투자은행(IB)딜에 참여하는 단계를 넘어 주도적으로 딜을 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 IB딜 취급 시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시현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참여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난 전수일 우리은행 런던 지점장은 "같은 딜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지점장은 "이를 기반으로 주선비중을 높여 유럽 내 IB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주선기관(MLA)으로 위상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런던지점은 2024년 순영업수익 4000만 달러, 대출금 24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 런던 지점은 1978년 5월 26일 오픈해 올해 개점 45주년을 맞이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있는 런던의 지리상 중심지인 펜처치 스트리트에 있다.
현재 본국 직원 6명, 현지직원 1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점장을 필두로 IB팀, 기업금융팀, 자금ㆍ외환팀, 리스크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런던지점은 6월 말 기준 자산 27억 달러, 영업수익 1100만 달러를 시현했고, 3년 연속 20억 달러 이상의 자산과 1000만 달러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 지점장은 런던지점의 경쟁력으로 적극적인 딜소싱과 원활한 연계영업을 꼽았다. 그는 "IB딜은 자체 소싱이 대부분으로 약 70%는 자체 소싱, 20% 본국 IB 연계, 10% 두바이 등과의 연계로 IB 중심 센터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기업여신은 한국 및 독일, 인도 등 해외점포와의 연계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지점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딜이 소싱되고 있는 런던의 지정학적 특성상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를 아우르는 딜을 전부 취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전 지점장은 "우리은행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딜 취급범위의 다양성을 들 수 있다"며 "런던지점의 특성상 EMEA를 아우르는 딜을 전부 취급할 수 있어 지역적 한계가 거의 없는데다 산업 전반적으로 다양한 딜을 시도할 수 있어 많은 기회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런던지점은 IB딜을 수행하는 데 있어 큰 딜의 경우 본점 심사부를 통해, 작은 딜은 싱가폴소재 아시아 심사센터를 통해 승인받고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런던지점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