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100일 만에 코로나 키즈 1500여 명 찾았다

입력 2023-09-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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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무료 발달검사부터 상담·치료 연계
위험군·주의군 등 결과별 맞춤형 서비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후 아이들과 도장찍기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후 아이들과 도장찍기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린이집에 다니는 A 군은 최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찾아가는 발달검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A 군의 부모는 “평소 아이가 단순히 느린 것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센터에서 아이의 발달 상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줘서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년간 마스크 착용과 빈번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영유아 발달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 100일 만에 약 1500명의 아이가 발달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는 무료 발달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개소 100일을 맞았다고 밝혔다.

센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6월 8일 문을 열었다. 센터는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시설이다.

센터 개소 이후 100일 동안 지난달 30일 기준 1471명의 영유아가 무료 발달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의 전문 상담사가 어린이집 등 164개 시설을 찾아가 재원 아동 1272명에게 발달검사를 하고,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 아동을 비롯해 온라인으로 발달검사를 받은 영유아는 199명이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관찰이 필요한 아동(주의군)은 245명(30%), 도움이 필요한 아동(위험군)은 67명(8%)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16명(62%)은 정상군이었다.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무료 발달검사에 이어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위험군 아동은 센터에서 무료로 심화평가를 지원하고, 주의군 아동은 아이와 양육자의 애착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운동과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학부모들과 교사 사이에서도 센터의 무료발달 검사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양육자의 96%, 보육 교직원의 95%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응답하고,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발달검사는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에서 무료 온라인 발달검사를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발달검사는 월 1회씩 총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아이의 발달 상담 및 검사방법 안내, 2차는 발달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무료 발달검사부터 결과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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