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북측의 일방 통보로 존폐위기에 놓인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통일부는 19일 현재 북측이 추가적인 입장을 밝혀온 것도 없고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경 제한 등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해 나가면서 정치권과도 대책 논의에 활발히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전에도 군 동의서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왔고 9시부터 출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618명의 우리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고 397명이 귀환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713명의 우리 국민이 방북을 하고, 240명이 귀환하는 등 지금까지 출·입경 절차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8일 저녁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인 개성기업협회 회장단과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대변인은 "참석 기업들은 홍 차관에게 북측과 협상방식등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측 주재원들의 신변안전문제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었다"며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기업활동에 전념을 할 수 있어 정부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차관은 입주기업들에게 기업들이 간담회나 아니면 입장을 정리한 형태든 편리한 방법으로 정부에 계속 의견개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북측과 협의시 통일부는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계속 개최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단의 구성등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어떤 입장이나 의견을 주시게 되면 그런 부분들도 다 검토를 해나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남 교류·협력 사업을 총괄한 최승철 전 북측 통일전선부 수석부부장이 지난해 9월 처형됐다는 것과 관련 "사안의 성격상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며 "현재까지 정부가 추가로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양호 차관은 19일 오후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을 방문해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야권의 의견수렴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방문해서 박진위원장을 비롯한 외통위 의원들을 대상으로 대책을 논의한다.
아울러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실에서도 이날 개성공단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며 이 자리에서 김영탁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이 우리측 입주 업제들의 의견을 발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