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등 마감에 따른 영향으로 오전장에서 급락세를 연출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이며 1240원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6.00원 내린 12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전날 미 주택시장과 금융권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에 확산된데 힘입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이날 '갭다운' 출발했다.
개장과 동시에 19.50원 급락한 124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초반 역외 달러화 매도 포지션 구축에 따라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환율은 오전 장 중 한때 1230원대 후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환율은 그러나 이 구간에서 수입업체들이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를 위해 달러화 매수에 나서며 하이닉스 유상증자 불발에 따른 환전 수요 관측에 1240원대로 낙폭을 줄였다.
오후들어서도 수출업체의 결제성 네고 물량이 서울환시에 유입되며 환율 하락 폭을 메우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 증시 반등 마감에 따른 코스피지수 1400선 안착 및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오름세에 힘입어 환율은 하락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시장 전반에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지만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달러화 손절 매수도 확인되는 등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 또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 영향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이 하락 폭을 줄이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공산이 높다"며 "장 막판까지 수급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