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외용제’ 꽉 잡은 동아제약, OTC 사업 앞길 ‘매끈’

입력 2023-09-19 05:00 수정 2023-09-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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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OTC) 피부외용제 시장의 강자에 등극했다. 피부외용제 블록버스터 제품을 잇달아 배출하며 실적을 견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동아제약은 OTC 블록버스터 제품 대열에 올해 ‘멜라토닝 크림’을 추가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출시한 멜라토닝 크림은 올해(1~7월) 누적 매출 75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46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동아제약은 피부외용제 라인업 확장을 통해 OT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아제약 OTC 사업부문에서 피부외용제 카테고리는 매출 180억 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81억 원 대비 121.3% 급성장했다.

대표 제품은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겔’과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 크림’·‘애크린 겔’, 피부색소침착치료제 멜라토닝 크림이다.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여드름에서 흉터, 색소침착까지 피부고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동아제약의 연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부문은 ‘박카스’다. 그러나 동아제약은 꾸준한 외형 확대에도 박카스 매출 의존도를 점차 낮추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상반기 박카스 사업부문 매출은 40.9%이며, OTC 사업부문은 24.5%까지 끌어올렸다. 상반기 749억 원 규모의 OTC 사업 매출액에서 피부외용제 카테고리의 비중은 약 4분의 1(24%)이다.

(사진제공=동아제약)
(사진제공=동아제약)

여드름 흉터치료제 시장을 연 노스카나 겔은 출시 5년 만인 2019년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 감기약 ‘판피린’에 이어 OTC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올해는 최고 매출을 올린 2021년(128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성을 이을 멜라토닝 크림은 60~70대 여성 중심이던 색소침착치료제 시장을 30~40대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7월 출시한 애크논 크림은 출시 3년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넘겼다.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리딩 제품은 한독의 ‘클리어틴’이었지만, 애크논 크림은 시장 규모를 4배 이상 키우며 1위에 올랐다. 동아제약은 올해 4월 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에크린 겔을 출시하며 ‘애크 패밀리’를 육성 중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여드름과 그 흉터, 색소침착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피부외용제 제품들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053억 원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2억 원으로 59.4% 늘며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동아쏘시오홀딩스도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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