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은 인공지능(AI)이라는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반도체를 통해 큰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를 만들어보는 것이 꿈입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연세대·서울대 등 세개 대학교를 방문, 강연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 사장은 지난 4월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6월 연세대학교, 9월 5일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 주제로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했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대학 오프라인 강연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삼성전자 반도체가 인재 육성과 확보에 절실하다는 얘기다.
경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션과 비전,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의 노력 등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경험을 통해 행복은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있다"며 "과정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려면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꿈은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하고 각자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그간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많은 구성원과 함께 일해온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 에러(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구성원의 행복은 어떤 누구의 얘기여도 포용 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구성원이 스스로 일하며 인정받을 때, 또 이를 바탕으로 도전하고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개인이 행복해야 개인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려면 그에 맞는 필요한 환경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구성원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외에도 경 사장은 강연에서 반도체 업계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클린테크 등을 꼽았다.
경 사장은 지난 5일 서울대 강연에서 "앞에 있던 혁명의 파도가 컴퓨터와 인터넷이었다면 다음 파도의 구간은 이런 기술일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변화처럼 앞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 몇 배로 (빠르게)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회사가 지속할 수 있으려면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며 "앞으로 미래를 구현하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