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환매 언제 해야 하나?

입력 2009-05-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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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지수대에 따른 투자 및 환매전략 필요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펀드환매는 주로 원금보전과 손절매성 물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9일 펀드가입자마다 투자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 가입 지수대에 따른 투자 및 환매전략을 제시했다.

◆1600P 이상 가입자

가입시점이 1600P 이상으로 아직까지 원금이 회복되지 않은 투자자라면 고민이 더 많아지는 시점이다. 경기가 V자 형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빠른 시간 안에 원금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가입시점이 1600P 이상인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장기투자자라면 조정을 이용해 매수하는 전략을 채택해서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높은 단기 시황에 대응하지 않고 원하는 지수대에서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평균 매수단가를 낮춘 후 목표수익률 도달 시 환매하는 전략이다.

조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투자기간이 단기라면 일부를 환매해서 다른 투자대상 즉, 달러약세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원자재나 선진국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이머징 주식시장 등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투자성향이 안정지향적이라면 신용스프레드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회사채 직접투자나 BW 청약 등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300P대 가입자

가입시점이 1300P대였던 투자자라면 지금쯤 원금을 회복했거나 소폭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펀드애널리스트는 "장기투자자라면 적립식펀드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불입할 것을 권장한다"며 "단기투자자라면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환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체상품으로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원자재나 이머징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시황전망이 매우 긍정적인 투자자라면 목표수익률 추구형 상품 선택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안정지향의 투자자라면 회사채 등과 더불어 ELS, ELF 등 제한된 위험하에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적합할 것으로 분석됐다.

◆900P대 가입자

조 펀드애널리스트는 "900P대 가입자는 자금운용의 여유가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라며 "900P대 가입자의 경우 현 지수대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입시기도 작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2005년 이전에 가입했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라도 일부 환매를 고려할 수 있다"며 "단기투자자라면 환매를 통해 어느 정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상품의 선택은 투자성향에 따라 1300P대 가입자와 유사한 상품을 선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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