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먹여 살리던 60대 가장, 떡볶이 배달 가다 신호위반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입력 2023-09-1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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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성남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위반을 하던 시내버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내와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배달 일을 하던 60대 가장이었다.

18일 경찰, JTBC 등에 따르면 전날(17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삼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신호가 바뀌면서 오토바이가 교차로에 진입했지만, 시내버스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와 오토바이와 부딪혔다. A 씨는 10m가량을 튕겨 나갔고, 오토바이는 버스 아래 낀 채 끌려갔다. 버스 기사와 승객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A 씨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A 씨는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였다.

A 씨는 배달 일을 하며 아내와 딸을 부양하던 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에도 떡볶이 배달을 가고 있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버스 기사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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