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찾아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신속 개정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샤키타노 ICAO 이사회 의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도시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일하게 적용 중인 항공 규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규정 개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35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샤키타노 의장은 진지하게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51년 제정 후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낡은 항공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해 현재 ICAO에서 안전성 평가와 고도제한 완화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30일까지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정 개정안은 기술적인 상황 등을 고려하면 ’25년 이사회 의결 후 ’28년 시행될 예정"이라고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샤키타노 의장은 ICAO의 지속가능한 항공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 정책도 소개했다. 단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항공유 확대와 저탄소 항공기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및 전기 항공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의장은 지속가능한 항공을 위해서는 국가는 물론 지방정부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관심을 부탁했고, 오 시장 또한 항공 관련 탄소배출 저감 정책을 지방정부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ICAO의 의지와 노력에 지지와 동의를 보낸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