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31개 무인역 명예역장 선출

입력 2009-05-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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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 까지 15일간 공모한 31개소의 무인역 명예역장 최종 명단을 19일 오후 12시를 기해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코레일은 명예역장에 예상보다 많은 161명이 지원해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발표를 5일 미뤄, 2단계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명예역장 36명의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11개 지사장은 지역별 신청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전화인터뷰 등을 통해 1차로 54명을 선정하고, 다시 본사 심사위원단은 2단계의 심층 심사를 거쳤다.

코레일은 철도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높고, 거주지와 무인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주기적으로 역사를 방문해 관리를 할 수 있는 후보자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특히, 지탄·수영·목행·춘포·신망리역의 경우엔 지리적 여건과 역사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2명의 명예역장으로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명예역장은 76세의 전직 대학총장 부터 20세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특히, 마을이장(3명), 퇴직 철도직원(8명), 회사원(6명) 뿐 아니라, 전직 탤런트, 경영학 박사의 현직기자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특히, 경의선 행신역의 명예역장으로 선정된 고종성씨(76세)는 최고령 명예역장으로, 대학총장 퇴임 후 9세 손자와 전국 철도역을 찾아 여행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고종성씨는 사실상 9세 손자와 함께 행신역 명예역장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중앙선 아신역 명예역장인 대학생 서준호씨(20세)와 충북선 목행역 명예역장인 회사원 오유미씨(20세)는 최연소 명예역장이 된다. 특히, 서준호씨는 철도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지난해 「열아홉 내게 날개가 있다면」이라는 여행책자를 펴내기도 한 열혈 철도마니아다.

경쟁이 치열했던 경의선 탄현역(13명 지원)은 탤런트 이복근씨(63세, MBC 6기)가 최종 선정됐다. 이 밖에도, 경부선 지탄역은 지탄리 마을이장인 이용환씨(50세)와 경영학 박사의 현직기자 윤희일씨(45세)가 공동 명예역장을 맡게 돼, 역사관리 뿐 아니라, 멋진 글귀로 무인역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세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무인역 명예역장에 지원자 모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최종 선정된 명예역장은 무인역을 아름답게 가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6명의 명예역장은 6월 초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이 임명하는 명예역장에 임명식 이후, 일정기간 소양교육을 수료한 뒤, 공식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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