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 설립…경영정상화 모색

입력 2023-09-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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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금융노조 가입
박차훈 중앙회장 구속 기로 속 조합원 단합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내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합류도 앞두고 있어 경영 혁신과 중앙회의 정상화를 이룬다는 목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가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를 설립했다. 금융노조도 10월 중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가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번 중앙회 노조 설립은 1990년대 이후 30여 년 만의 일이다. 당시 설립된 노조는 활동이 미비해 1년여 만에 자체적으로 해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중앙회에는 직원협의회라는 단체만 있고 노조는 따로 없었다.

중앙회 노조는 전일 685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거쳐 금융노조에 합류한다는 규약 변경안을 가결했고, 금융노조는 10월 중앙회 지부 편입 투표를 중앙위원회에 부칠 예정이다. 이미 금융노조는 지부대표자회의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입을 승인한 바 있어 큰 문제가 없는 한 금융노조의 일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금융노조에 가입하면 40번째 지부가 된다. 현재 금융노조에는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노조가 가입된 상황이라 향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합류로 이들과의 연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회 노조는 금융노조 가입을 통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내부 이슈에 적극적으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중앙회는 박차훈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42명이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황이다. 일부 금고에선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등 고객들로부터 신뢰도를 잃은 상황이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선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설립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중앙회는 임직원의 구속, 기소 및 예수금 인출사태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이 단합해 중앙회 정상화를 이뤄내고 조합원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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