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형 LEED 첫 적용 지역, 용산 가능"

입력 2023-09-20 06:00 수정 2023-09-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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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면담 및 친선도시 협약체결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면담 및 친선도시 협약체결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늘 미국 그린빌딩협회(USGBC)와 맺은 협약(MOU)을 계기로 용산국제업무지구처럼 일정한 지역을 개발할 때 과거와 달리 지역별로 탄소 저감이 가능해진다."

오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오후 3시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단지(WTC Campus)’를 찾아 피터 템플턴 USGBC(미국그린빌딩협회) 회장과 면담하고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말했다.

USGBC는 LEED(친환경 평가인증체계)를 개발, 운영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국내 건물단위 인증에도 적용되고 있는 LEED BD+C 뿐만 아니라 지역단위 인증을 위한 LEED ND 체계도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인 평가인증 기관이다.

협약식에 앞서 켄 루이스 SOM 파트너는 WTC 재건 기조, 발전방향 등을 설명했다. 그는 "뉴욕은 재생, 변화가 항상 반복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9ㆍ11 이후 WTC를 어떻게 재생시킬지 고민할 때 뒤를 다시 돌아보면서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선도적으로 앞을 내다보는 프로젝트가 돼야한다고 모두 한목소리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친환경적으로도 우리가 미래에 어떤 모습 보여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WTC Campus는 업무, 교통, 상업, 문화시설 등 복합용도의 대단위 친환경 도심 개발사업 사례다. 부지면적 6만4749.7㎡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7동의 건물이 조성된다. 2025년까지 35% 온실가스 감축,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접한 대중교통 역과 긴밀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도심 내 보행-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WTC 캠퍼스 지하 오큘러스(교통허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WTC 캠퍼스 지하 오큘러스(교통허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지역 단위 평가 인증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도시 내 탄소배출량 저감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발사업에 활용해온 평가 인증제도는 G-SEED(녹색건축인증), ZEB(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으로 건물 단위 중심으로 운영됐다. 블록이나 지역 차원의 종합적인 친환경 계획수립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벌써 오래전부터 친환경 저탄소 인증을 LEED에서 시작했는데, 이것을 구역 단위로, 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첫 시도가 아마 오늘 서울에서, 이 MOU 덕분에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LEED 첫 적용 대상지로 용산 철도정비창, 국제업무지구를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한 구역, 블록을 전부다 통째로 개발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일먼저 용산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 지역별, 구역을 전부 leed 도입해서 인증한다고 하면 일단 제일 먼저 할 수 있는데가 용산이 가능하지 않겠어요"라며 ”용산은 거의, 욕심 부리자면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이런 욕심을 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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