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정치검찰 날개 달아줄 것”...사실상 부결 요청

입력 2023-09-20 14: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당당히 표결해달라”면서도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을 요청했다.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세워달라”고 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론을 결정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당에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며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음에도 검찰은 끝내 이를 거부하고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다”며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보았다”면서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한다. 공정이 생명인 검찰권을 국회겁박과 야당분열 도구로 악용하는 전례를 남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19,000
    • +0.15%
    • 이더리움
    • 4,838,000
    • +5.11%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22%
    • 리플
    • 2,061
    • +9.05%
    • 솔라나
    • 336,800
    • -2.29%
    • 에이다
    • 1,396
    • +2.12%
    • 이오스
    • 1,145
    • +1.15%
    • 트론
    • 278
    • -2.46%
    • 스텔라루멘
    • 717
    • +2.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00
    • +1.77%
    • 체인링크
    • 25,100
    • +6.81%
    • 샌드박스
    • 1,009
    • +25.81%
* 24시간 변동률 기준